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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티몬·마켓컬리 품을까

온라인 유통 시너지 일환…전격 M&A 가능성

기사입력 2018.01.05 08:29:55 | 최종수정 2018.01.09 15:10:02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신세계가 소셜 쇼핑업체 티몬과 신선식품 전문 쇼핑몰 마켓컬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마켓컬리는 신세계가 추진하는 고급 식재료 사업과 시너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고양 스타필드를 오픈하는 자리에서 "연말(2017년 말)까지 온라인 사업과 관련된 깜짝 놀랄만한 발표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11번가(SK그룹 계열 오픈마켓)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발표를 예상했다. 신세계가 위메프, 티몬, 쿠팡 등 국내 소셜쇼핑업체를 놓고 내부적으로 비교 분석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깜짝 놀랄만한 발표'는 없었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마켓컬리(더파머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마켓컬리는 유기농·신선식품 전문 식자재 쇼핑몰이다. 회원수는 50만명 규모이며 30대 여성이 가장 많다. 일반 쇼핑몰에서 취급하지 않는 우유, 계란, 신선 야채를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집 앞으로 가져다주는 차별화된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미리 수요가 예측되는 지역에 물량을 배정해 놓기 때문에 가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고급 식자재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와 추구하는 방향이 맞고, 이전에 없던 신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신세계가 가진 자금으로 투자를 늘리고 오프라인 기반을 공유하면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사업 모델이 훌륭한 마켓컬리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티몬을 모두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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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더파머스는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지 3년 만이다. 더파머스는 2016년에는 매출액 173억원에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53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매출 16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현금흐름상으로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IPO를 앞두고 그동안 최대주주였던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약 30%(보통주 기준 54.80%) 지분을 5% 가량만 남기고 전부 매각했다. 해당 지분은 다수 헤지펀드에 돌아갔으며 인수 대금은 15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그러면서 2대주주 김슬아 더파머스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회사 오너가 최대주주로 있어서 기업가치 평가에 장애가 된다는 다른 주주들이 비판에 나선 결과다.

앞서 티몬이 먼저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회수에 나서면서다. 시장 점유율면에서는 국내 2위 소셜쇼핑업체로 성장했지만 2016년에도 영업손실이 155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초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주간사를 물색하기도 했지만 기업가치를 높게 받기 어렵다는 평가에 중단됐다. 티몬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세계 매각만한 출구 전략이 없다. 티몬을 창업한 신현성 의장이 고모부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통해 삼성가와 연결된다는 점도 이 같은 추측이 나오는데 한 몫했다. 티몬은 지난해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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